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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렛을 이용한 뜨개소품, 알록달록, 크리스마스 선물 초콜렛을 이용한 뜨개소품 - 달콤함의 이름표를 간직하는 일 초콜렛 한 조각이 주는 즐거움은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찰나의 순간에 그치지 않는다. 포장지를 벗길 때의 설렘, 그리고 그 안에 정갈하게 적힌 브랜드와 맛의 이름들. 평소라면 무심코 쓰레기통으로 향했을 그 작은 종이 조각이 유독 눈에 밟혔다. 정성스레 디자인된 글자체와 고유의 색감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은 예술품 같았고, 나는 그것을 버리는 대신 나의 공간 한구석을 채울 소품으로 삼기로 했다.문득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싶어 찾아본 유튜브에는 나와 같은 감성을 공유하는 이들이 가득했다. 초콜렛 종이이요해서 나처럼 뜨개질을 하거나 종이를 조심스럽게 펴서 다이어리에 붙이거나, 액자에 넣어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묘한 동질감을 느꼈.. 더보기
새해를 맞이하는 복주머니, 하루에 한개씩, 기억과 사진에만 존재 새해를 맞이하는 복주머니. - 무지개색 복주머니에 담은 색동의 마음새해의 문턱에 서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단연 색동 복주머니다. 예로부터 오방색을 이어 붙여 나쁜 기운을 막고 복을 부르던 그 간절한 마음이, 새해 시작점에서는 조금 더 자유롭고 화사한 무지개색으로 피어났다.전통적인 색동이 가진 단단한 질서도 아름답지만, 일곱 빛깔 무지개가 층층이 쌓인 복주머니를 보고 있자니 마치 내면의 여러 자아가 각자의 빛을 내며 조화를 이루는 것 같다.. 빨강의 열정부터 보라의 신비로움까지, 어느 색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우리네 인생의 굴곡이 그 작은 주머니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다.언제나 나는 뜨개질로 코를 잡듯 정성스레 일상을 엮어왔다. 때로는 복잡한 문양에 길을 잃기도 하고, 때로는 단조로운 .. 더보기
내가 고르지 않은 컬러, 복고풍 느낌, 주저하는 선물 내가 고르지 않은 컬러 - 내 뜻대로만 되는 것이 아니니 새로운 작품을 시작할 때의 설렘은 언제나 색을 고르는 손끝에서부터 시작된다. 머릿속으로 수만 가지의 조합을 그려보며, 가장 조화롭고 빛날 것 같은 색들을 신중하게 골라 모았다. 이번만큼은 그 어떤 작품보다 화사하고 이색적인 미감을 완성하고 싶었다. 하지만 뜨개질이 진행될수록 예상치 못한 불협화음이 발목을 잡았다.분명 육안으로는 완벽해 보였던 실들이건만, 편물이 올라갈수록 미세한 굵기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굵기가 다른 실들이 섞이자 편물의 조직은 고르게 펴지지 못하고 한쪽이 울거나 쭈글쭈글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손끝에 전해지는 리듬이 깨지는 순간이었다.결국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가장 원했던 컬러들을 포기해야만 했다. 작품의 완성도를 .. 더보기
제일 마음에 드는 담요, 고민하면서 고른 칼라, 선물 고민중 제일 마음에 드는 담요 - 쓰임의 본질손끝에서 전해지는 실의 질감과 코를 늘려가는 규칙적인 리듬은 이제 단순한 취미를 넘어 하나의 능숙한 언어가 되었다. 처음 뜨개바늘을 잡았을 때의 막연함은 사라지고, 이제는 용도와 계절에 맞는 최적의 결과물을 그려낼 줄 아는 '노하우'가 그 자리를 채웠다. 이번 담요의 핵심은 화려한 기법보다는 '쓰임의 본질'에 집중했다는 점이다.물론 모든 담요의 목적은 온기이지만 여기에 시각적인 효과도 사용한 것이다.단순히 부드러운 실을 고르는 단계를 지나, 세탁 후에도 편물이 처지지 않고 톡톡한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소재의 배합을 고민하게 된 것은 큰 진전이다. 봄의 나른함, 가을의 선선함, 그리고 겨울의 냉기를 모두 품어줄 수 있는 적당한 두께감. 너무 무거워 몸을 짓누르지 않으.. 더보기
돌을 맞이하는 아가를 위해, 고마운 직장 상사, 배달사고? 돌을 맞이하는 아가를 위해 - 빛나는 첫 번째 계절, 너에게 닿은 마음인생의 예기치 못한 쉼표는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수술 후 몸을 추스르기 위해 정들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잠시 멈춰 서야 했던 시간들. 몸과 마음의 회복에 집중하느라 세상의 속도에서 조금 뒤처진 듯한 기분이 들 때쯤, 한 아이의 첫 번째 생일인 ‘돌’ 소식이 들려왔다.나의 상황 때문에 축하의 인사를 건네는 타이밍이 조금 늦어지고 말았다. 제때 챙겨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마음 한구석에 남았지만, 오히려 그 지연된 시간만큼 아이를 향한 축복의 마음은 더 깊게 발효되었다. 비록 남들보다 조금 늦게 도착하는 선물일지라도, 그 안에는 나의 진심과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은 소망을 꾹꾹 눌러 담았다.고민 끝에 고른 선물은 눈이 즐거워지는 알록달록한 .. 더보기
예쁜 색들의 조합, 평안을 부르고 싶은 담요, 오랜 세월 예쁜 색들의 조합 - 복합실이 가르쳐주는 조화의 미학복합사를 이용해 편물을 뜨다 보면 문득 우리 삶과 닮아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바늘 끝에서 풀려나오는 실의 색깔들은 때로 무질서하고 변덕스러워 보인다. 예기치 못한 순간에 강렬한 색채가 툭 튀어나오기도 하고,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색들이 나란히 배치되어 고개를 가우뚱하게 만들기도 하기 때문이다.작은 코 하나하나에 집중하다 보면 "이 색들이 정말 조화로운가?"라는 의구심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뒤로 물려 편물 전체를 바라보면 마법 같은 변화가 일어난다. 어색하게 충돌하던 색채들은 어느덧 거대한 흐름 속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찾아가고, 그 불협화음조차 전체의 질감을 풍성하게 만드는 필연적인 변주였음을 깨닫게 된다.가까이서 본 한 코는.. 더보기
못난이 담요, 누군가의 기도친구로, 온기만 품고 있으면 하는 마음 못난이 담요 - 예상치 못한 변주, 앤틱한 매력 정성 들여 한 코 한 코 쌓아 올린 스티치가 마음에 쏙 들었던 만큼, 실을 끊어야 할 타이밍을 놓쳐 전체적인 균형이 어긋나 버린 결과가 못내 아쉬웠다.한 코 한 코 정성 들여 쌓아 올린 시간이 무색하게, 실을 끊어야 할 결정적인 순간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분명 머릿속으로는 도안의 흐름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손끝의 몰입이 너무 깊었던 탓일까. 매끄럽게 떨어져야 할 경계선이 끊기지 않은 실을 타고 엉뚱한 방향으로 이어지면서, 애초에 구상했던 단정한 대칭은 어느덧 온데간데없고 전체적인 모양새가 묘하게 뒤틀려 버렸다.사실 스티치 하나하나의 모양은 정말 마음에 쏙 들었었다.. 그 조직감이 주는 만족감이 커서 더 신나게 손을 놀렸던 것 같아. 그런데 .. 더보기
강렬한 컬러의 무릎 담요, 좋은 마음, 마음 아픈 선물 강렬한 컬러의 무릎 담요 -손끝에서 피어난 온기: 나만의 색깔을 담은 담요오랫동안 고민하며 고른 굵은 실이 드디어 하나의 온전한 담요로 거듭났다. 처음 실뭉치를 마주했을 때의 설렘이 한 코 한 코 쌓여 묵직한 무게감으로 돌아온 순간, 말로 다 못 할 성취감이 밀려온다.이번 작업에서 가장 공을 들인 것은 단연 색의 배합이었다. 자칫 과해 보일 수 있는 강렬한 컬러들을 조화롭게 섞어냈더니, 방 안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꾸어 놓을 만큼 생동감 넘치는 작품이 탄생했다.때로는 짙은 색으로, 때로는 연한 색으로, 때로는 사랑스러운 색으로, 때로는 차가운 색으로 그들은 하나의 합으로 커다란 하나를 만든 작품인 것이다.실의 굵기 또한 탁월한 선택이었다. 투박한 듯하면서도 포근하게 몸을 감싸는 특유의 질감은 기성품에서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