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이야기4 - 2017. 8. 8. 하얀 민소매 블라우스를 입었다
백화점을 들어갔다. 도마를 사려고 하얀도마를 보다가 괜찮아서 이따가 와야하겠다고 생각함
하얀 민소매 블라우스를 입었다.
빽을 구경하다가 그냥 집으로 온다.
나오다 보니 다른사람 옷에 텍이 붙어있는것을 보고서 내가 계산을 안하고 옷을 입었는데 벨이 안울린 생각이 난다.
얼른 집으로 오는데 한국사람이 무리지어 있다.
어떤 할머니가 예전에 찾던 사람을 찾았냐고 물어본다.
나는 찾았다고 이야기하고 어디서 여행 왔냐고 물어본다.
집으로 와서 딸에게 언제부터인지 모르는 스시를 먹이려는데 스시 모양이 치즈처럼 부풀어 올라 있어서 먹이려다가 뱉으라고 한다.
흰색, 할머니, 스시
흰색은 순수함, 새로운 시작 등 좋은 의미의 연상이 여러가지 있다.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빈 도화지'같아서 심리학적으로는 새로운 의식의 상태를 나타내기도 한다. 또한 세속적인 것이 아닌 성스러운 색으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흰색의 부정적인 의미도 있다. 온기가 없는 창백한 흰색은 감정의 결핍, 냉담함, 혹은 생명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를 암시할 수 있다. 지나치게 눈부신 흰색은 현실에 발을 붙이지 못하고 관념적인 세계나 이상에만 치우친 상태를 경고하기도 한다. 동양적 전통이나 일부 문화권에서 흰색은 죽음을 의미하는데, 심리학적으로 이는 '자아의 죽음과 재생'이라는 변형의 과정을 상징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초상이 나면 소복을 입는다고 했는데 여기서 '소'는 하얀색을 의미한다. 생명의 시작과 생명의 끝을 알리는 색이 흰색이라고 하니 꿈에 나오는 맥락이 아주 중요할 것이다.
할머니는 모성 원형이나 노현자를 의미하기도 한다.
인생의 모든 것을 다 겪고 난 뒤에 오는 통합된 정신상태를 보여주기도 한다. 정신적인 유산의 의미도 있는 것이다. 할머니는 어머니와 달리 조건 없는 수용과 따뜻함을 상징하기도 하기 때문에 보호받고 싶을 때 안식처가 필요할 때 꿈에서 위로를 해주기도 하지 그것은 내 내면에 스스로를 돌 볼 수 있는 치유의 힘이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삶과 죽음, 그리고 재생이라는 순환을 관장하는 상징이니 할머니가 꿈에서 무엇인가를 작업하고 계셨다면 나의 정신 세게에서 무언가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질 수도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스시는 날생선과 밥이 결합된 음식으로 무의식에서 온 가공되지 않은 생명력이나 본능적인 에너지를 뜻하기도 한다. 꿈에서 우리가 무엇인가를 먹고 있다면 그것은 영적인 에너지를 충당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스시를 만드는 것은 정교하기도 하고 세심하게 정성을 들이는 음식이니 세밀하고 완성도 높은 영적에너지를 만드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스시는 깔끔하고 영양가가 높은 고급음식에 속하기 때눈에 질 높은 영적인 가르침이나 삶의 지혜를 먹기 위한 에너지로 보면 좋을 듯 해
나의 아하!! - 하얀 도마, 상하기 쉬운 스시
하얀 도마는 무언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정화된 기초'를 의미한다.. 요리를 검색하며 설레는 마음은 내가 영적인 자양분을 섭취하고 싶어 하는 강렬한 의지에 나의 아하가 있다. 영적으로 많이 배가 고픈 상태인 것 같다.
하지만 하얀 민소매는 흥미로운 경고등이야. 셰프의 가운이 아닌 민소매 블라우스는 아직 '현실적인 숙련도'나 '보호막'이 부족함을 뜻해. 융의 관점에서 요리는 무의식의 재료를 의식의 자양분으로 변형시키는 연금술적 과정인데, 민소매를 입었다는 건 뜨거운 불이나 칼로부터 자신을 지킬 준비, 즉 자아의 힘이 더욱 단단해 져야 함을 말하는 것 같다.. "조금 더 숙련이 필요하다"는 의미인 것 같다.사회적 페르소나에 가려져 있던 본연의 모습. 아니면 어린시절의 순수함? 그것을 다시 만났느냐고 물어보시는 것일까? 하지만 할머니가 묻는 그 사람은 결국 내가 도달해야 할 '참나'일 가능성이 크다. 그 여정을 떠나야 한다는 자각 자체가 이미 내면의 탐험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인 것인것 같다.
상한 스시를 먹지 못하게 막는 행동은 나의 내면의 '자기 보호 본능'이 깨어났음을 의미한다.. 어린 시절부터 제대로 된 영적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했다는 성찰은 아프지만 중요한 지점일 것이다. 스시는 정교한 정성이 필요한 음식인데, 그게 상했다는 건 과거에 내가 흡수했던 가치관이나 환경이 오히려 좋은 영적 에너지가 되지 못했음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제는 내가 스스로 '검수자'가 되어 신선하고 영양가 있는 재료, 즉 건강한 심리학적·영적 지혜를 골라내야 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이미지인것 같다.
나의 꿈은 지금 충분히 만날시기이기는 하지만 서두르지 말고 나의 내면의 힘을 조금 더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고 하는 듯하다. 하얀 도마위에 첫 번째로 올릴 재료는 과연 어떤 것일까 많이 궁금해지는 꿈이다.
어쩌면 지나온 삶을 아주 어릴 적부터 천천히, 정교하게, 세세하게, 마음의 에너지를 갖고, 지나온 모든 시간을 연민을 가지고 바라보면서 충분히 시간시간 만나야하는 그 때가 온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