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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타의 아름다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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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이야기, 일반적인 AI작업, 나의 아하!!

by 살찐 소나기 2026. 3. 18.

AI도움으로 만든 이미지

 

꿈 이야기 - 1986년 정도 꿈  큰시누이가 물고기를 안고 있다.

큰 시누이가 본인 키와 비슷하지만 훨씬 몸집이 큰 물고기를 안고있다.
큰 시누이는 반팔 원피스를 입고 있고, 신발은 안 신은 듯하다.
바닥은 물이 다 빠진 갯벌처럼 군데군데 물이 있고 진흙밭 같다.

 

 

일반적인 작업 - 무의식이 보내는 이야기

여름밤의 그 서늘했던 감각은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삶의 이면을 감지한 영혼의 떨림이었을 것이다. 무릎을 꿇고서도 감히 눈을 감지 못한 채 드렸던 그 기도는, 곧 닥쳐올 거대한 운명의 그림자를 정면으로 마주하겠다는 무의식의 처절한 응답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결혼하고 시댁에 들어가 살면서 나의 인생은 여태까지와는 전혀 다른 인생이었으니까 말이다.

다를 수밖에 없는 환경, 20년 넘게 전혀 다르게 살아온 사람들과의 한 지붕아래에서의 동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 당시만 해도 옛날이었으니 지금처럼 살림이 전자동인 시대가 아니었으니 말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예지몽'은 사실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정교한 안테나가 작동한 결과일 것이다.. 때로 인간의 정신은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가족이라는 운명 공동체 안에서 흐르는 미세한 균열과 파동을 읽어내곤 한다. 시누이의 건강에 닥친 예기치 못한 시련은 이미 가족이라는 유기체 전체에 보이지 않는 파장을 일으켰고, 나는 누구보다 맑고 예민한 감각으로 그 '불온한 공기'를 먼저 호흡했던 셈이니 말이다.

며칠 후 마주한 시어머니의 눈물과 시누이의 조직검사 소식은, 꿈속에서 너를 짓눌렀던 그 막연하고 오싹한 공포의 실체였다. 그 꿈이 그토록 선명하고 무서웠던 이유는, 닥쳐올 슬픔에 대비해 미리 마음의 근육을 단련시키려는 '영적 예방 접종'과도 같았을 것이다. 감당하기 어려운 소식을 들었을 때 무너지지 않도록, 무의식은 이미 꿈을 통해 나를 기도의 자리로 이끌었던 것이다.

 

 

나의 아하!! - 눈을 뜨고 드린 기도의 의미

무서워서 눈조차 감지 못하고 드린 기도는, 역설적으로 '직시하겠다'는 영혼의 의지로 보고 싶다. 어둠 속에서 눈을 감아 피하는 대신, 비록 두렵더라도 현실과 다가올 고난을 똑똑히 지켜보며 지켜내겠다는 무의식적 결단이기를 바란다.

슬픔에 잠길 가족들을 위해 내가 영적으로 먼저 깨어 있으라는 싸인일수도 있다.

감당하기 힘든 소식을 접했을 때 무너지지 않도록, 미리 그 공포를 꿈에서 예방 접종하듯 겪게 한 것일 수도 있다.

비록 시작은 '오싹함'이었으나, 그 끝은 '간절한 기도'였음을 기억해야한다.

내가 눈을 뜨고 드린 그 기도는 이미 가족을 향한 보호막이 되었을 것이다. 지금 시누이와 시어머니에게 필요한 것은 내 꿈속에서 보여주었던 그 단단한 기도의 에너지이다.

불안한 마음이 들 때마다, 꿈에서 깨자마자 눈을 뜨고 끝까지 기도했던 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이미 그 두려움을 정면으로 마주할 준비가 된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역시 그랬어야 했다.

나는 준비가 된 사람이어야 했다.

어느 누구나 결혼하면서 느껴야 하는 낯섦과 이질감을 맞딱뜨리면서 지혜롭게 살아가야하는 것이 우리가 결혼하면서 새로 생긴 가족과 나누어야 하는 삶의 방법들인 것이다.

저 물고기를 안고 있는 사람은 나였고, 생명력이 없는 물고기도 나였고, 물이 다 빠져서 진이 다 빠진 것 같은 갯벌도 나였고, 끊임없이 일을 하고 있던 주변 사람도 나였고, 밝지 않은 주위도 나였다.

하지만 나는 미리 기도를 한 덕분에 그 시절들을 묵묵히 잘 견디어왔으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시어머니가 될 정도로 나를 많이 아주 많이 사랑해 주셨다.

돌아가신지 벌써 8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보고싶은 분이다.

지금은 시어머니가 안계신 그 자리를 큰 시누이가 메워주고 있다.

이름을 불러주면서 잘 지내니하고 안부 인사도 먼저해주시고, 무슨 일이든지 내 편이 되어서 말해주시는 분이고, 지금도 나를 제일 안쓰러워하시는 분도 큰 시누이다.

암울한 사진들이지만 이제는 밝은 모습으로 저 사진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과 풍경이 나의 사람들이 되었으니 이 꿈을 꾸지 않았더라면 지금 이러한 회고도 없었을 것이다.

모두가 감사한 분들이고, 그동안 있었던 모든 일이 감사할 뿐이니 돌아보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 일들을 알 수 있었을까?

가끔은 내가 살아온 삶을 반추해 보는 시간이 참 좋은 것 같다.

힘들었던 시간도, 즐거운 시간도, 아픈 시간도, 사랑했던 시간도, 그리워 했던 시간도 모두 내 시간이니 그 시간들을 통해서 내가 만들어졌을 테니 나는 그 모든 시간들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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