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가방1 여름을 달군 가방들, 내가 할 수 있는 것, 회복 기간 여름을 달군 가방들 - 맨 몸으로 여름을 견디다에어컨 바람 한 점 없는 거실, 훅훅 끼치는 무더위 속에서도 코바늘을 놓지 않았다. 2024년의 여름은 유독 뜨거웠지만, 내 손끝에서 피어나는 가방들은 그보다 더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었다.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다 못해 바닥으로 뚝 떨어질 법한 날씨였음에도 기어이 선풍기 바람 하나에 의지한 채 실 뭉치와 씨름했다. 덥다는 감각조차 가방의 배색을 고민하고 코를 산정하는 몰입감에 밀려났다.에어컨 바람 보다는 맨 몸으로 여름을 견디고 싶었다. 잠시 부는 바람에 좋아하면서 그렇게 견디고 있었다.인터넷을 뒤져 새로운 도안을 찾고, 내 안의 감각이 이끄는 대로 형형색색의 컬러들을 조합했다. 실의 질감과 색채가 맞물려 하나의 형태를 갖춰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치유.. 2026. 3.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