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풍1 내가 고르지 않은 컬러, 복고풍 느낌, 주저하는 선물 내가 고르지 않은 컬러 - 내 뜻대로만 되는 것이 아니니 새로운 작품을 시작할 때의 설렘은 언제나 색을 고르는 손끝에서부터 시작된다. 머릿속으로 수만 가지의 조합을 그려보며, 가장 조화롭고 빛날 것 같은 색들을 신중하게 골라 모았다. 이번만큼은 그 어떤 작품보다 화사하고 이색적인 미감을 완성하고 싶었다. 하지만 뜨개질이 진행될수록 예상치 못한 불협화음이 발목을 잡았다.분명 육안으로는 완벽해 보였던 실들이건만, 편물이 올라갈수록 미세한 굵기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굵기가 다른 실들이 섞이자 편물의 조직은 고르게 펴지지 못하고 한쪽이 울거나 쭈글쭈글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손끝에 전해지는 리듬이 깨지는 순간이었다.결국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가장 원했던 컬러들을 포기해야만 했다. 작품의 완성도를 .. 2026. 3.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