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야기29, 택시, 버스, 킥보드, 나의 아하!!

꿈이야기29 - 2024. 1. 17. 버스를 타고 간다
장소는 미국인것 같다. 딸과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나온다. 알바하는 아이가 딸과 아는 사이라서 아는 척을 한다.
정확하게 모르지만 천재지변같은 일이 일어나서 모든 사람이 택시를 기다린다. 터미널같은 곳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택시가 많이 와서 걱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두세팀 정도 앞에서 택시가 오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걸어가려고 밖으로 나왔는데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피난길을 가는 것처럼 온다.
걸을려고 하다가 아들이 세워놓은 킥보드가 보여서 그것이라도 필요할까봐 가지고 오는데 킥보드 위에 아들의 신발 한짝과 머플러가 있다. 신발 한짝을 갈아신었다가 내가 신고 있던것과 짝이 맞지 않아서 이상하게 보는데 어떤 사람이 신발이 없다고 해서 맞지 않는 신발을 주고 나는 킥보드만 끌고 간다.
그러다가 버스가 와서 버스를 탔는데 맨앞과 맨 뒤에 빈자리가 있다. 뒤로 갈까하는데 딸이 앞으로 가자고 해서 앞으로 간다.
그 자리는 옛날 버스 엔진이 있는것 같은 자리라 옆으로 앉아서 가야하는데 나는 마침 혼자 앉는 앞자리가 비어있어서 거기에 앉아간다.
그 와중에 버스기사 아저씨가 친절하게 앞으로 앉으라고 안내도 해준다. 앞자리가 바깥 보기가 좋다고하면서 앞에 앉으라 한다.
택시, 버스, 킥보드 - 융이 말하는 상징
칼 융(Carl Jung)의 분석심리학에서 '운송수단(Means of Transport)'은 단순히 '이동'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꿈을 꾸는 사람의 '자아(Ego)가 인생의 여정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심리적 도구로 해석된다.
융에게 운송수단은 '리비도(정신적 에너지)'의 방향을 나타낸다. 내가 인생에서 어떤 추진력을 가지고 움직이는지, 그 에너지가 얼마나 통제되고 있는지를 상징한다고 본다.
자동차나 택시는 개인적인 주도권을 상징한다. 내가 직접 운전하고 있다면 자아가 인생을 잘 조절하고 있다는 신호지만, 브레이크가 고장 났다면 현실에서 통제력을 잃었다는 불안감을 반영한다. 왜냐하면 택시는 목적지까지 나를 데려다 주지만, 내가 직접 운전을 하지는 않는 것을 보면 나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나 외부의 도움을 받고자 하는 욕구를 반영하기도 한다. 따라서 돈을 지불하는 상항을 해결하려는 태도를 뜻하고 잠시 나의 주도권을 타인에게 맡긴 상태로 보기도 한다.
버스는 집단적인 여정을 상징하기도하며 좀더 일상적이고 집단적인것을 말하기도 한다. 공동체의 일원으로 남들과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안도감이나 소속감의 익명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또한 정해진 노선이 있는 버스를 탄다면 내 개인적인 욕구보다는 가족, 회사, 사회가 정해놓은 흐름에 나를 맡긴다고 볼 수도 있다.
킥보드는 자동차만큼 견고하지 않고 자전거처럼 근육을 많이 쓰지도 않는다. 인생의 전환기에서 아주 짧은 구간을 빠르게 통과하려는 심리적 태도를 보여준다. 하지만 작고 빠르지만 보호 장치가 약하다. 현재 진행 중인 일이나 내 마음의 상태가 다소 위태롭거나, 기초가 탄탄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두르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진지한 인생의 여정보다는 조금 더 가벼운 마음을 가져보도록 상징하기도 합니다.
신발은 사회적 역할이나 나의 위치를 알려주는데 지금 짝을 잃어버린 것, 나와 맞지 않는 것은 내면과 외면, 혹은 내가 처한 상황들 사이에 불협화음이 생겼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나의 아하!! - 낯섦이 불편하다
이 시기에 있어서 나는 모든 것이 낯설기도 하지만 커다란 어려움으로 인한 낯설음이 몹시 불편한 것 같다. 외국의 식당은 얼마나 낯설고, 어색할지 현실이 그러하니 꿈에도 나타나나 보다. 그나마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으니 엄청 다행인 것이다. 도움을 받으려는 의지도 있고, 나에게 맞지 않는 신발을 과감하게 남에게 줘버리는 나의 유연함이 그나마 나를 지탱하고 있는 듯하다.
엔진 근처는 에너지가 가장 강하게 분출되는 곳이다.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옆으로 앉아야 함), 기사가 "바깥 보기 좋다"며 권유하는 것은 내 무의식의 인도자가 '세상의 변화를 피하지 말고 똑바로 직시하며 나아가라'고 격려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앉는 방향이 조금 불편하지만 어차피 살아가는 인생이 편할 수는 없을 것이니 말이다.
결국 나는 가장 앞줄에서 세상의 변화를 지켜보며 나아가는 자리를 선택했나. 이건 내가 인생의 전환기에서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게 아니라, 상황을 명확히 주시하며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아주 희망적인 꿈이라고 볼 수 있다. 킥보드를 챙긴 것처럼, 내 주변에 있는 사소한 도구들이나 가족의 지지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