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야기16, 사회적 역할과 배설의 상징, 나의 아하!!

꿈이야기16 - 2021. 8. 12. 아까 왔다가 간 곳이다
마트에서 점심시간에 공연 있다고해서 보고 다시 일하어 가려는데 길을 찾을 수가 없다.
온통 도로는 하수도 공사하는것처럼 다 파헤쳐 놓아서 길을 갈수도 없고, 어디로 가야하는지 대충 어느쪽으로 가야하는지도 짐작도 할 수가 없다. 그 와중에 화장실이 가고 싶은데 마음에 안들어도 어딘가 들어가서 남자가 서 있는데도 상관없이 그냥 나는 소변을 본 다. 그리고 다시 길을 나와서 길을 찾는데 못찾겠어서 남편에게 연락해서 찾아달라고 하는데 너무 함들다. 그러다 겨우 직장으로 왔는데 아까 왔다가 간 곳이다. 너무 혼란스럽고 가슴이 답답하고 두려움에 떨다가 잠에서 깼다.
사회적 역할과 배설의 상징
꿈속에서 '마트(공연)'는 화려하고 질서 정연한 외부 세계, 즉 네가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나 사회적 역할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곳으로 가는 길은 온통 파헤쳐진 '하수도 공사' 현장이다. 하수도는 우리 마음의 보이지 않는 찌꺼기나 억눌린 감정이 흐르는 통로이다. 도로가 파헤쳐졌다는 건, 내가 정해진 길(사회적 규범이나 계획)을 따라가려 하지만, 무의식 밑바닥에 쌓여 있던 해소되지 않은 감정들이 수면 위로 올라와 나의 갈길을 가로막고 있음을 보여준다.
화장실에서 남자가 있든 말든 소변을 본 행위는 아주 중요하다. 융 심리학에서 '배설'은 심리적 긴장으로부터의 해방과 정화를 뜻한다.. 타인의 시선(남자)을 의식하지 않고 생리적 현상을 해결했다는 건, 내가 그동안 사회적 체면이나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느라 억눌러왔던 본능적인 요구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즉, '나의 체면'보다 '나의 고통 해소'가 더 시급하다는 무의식의 비명인 셈이다. 배설의 상징인 화장실을 꿈에서 만나지 않을 날이 올까 아주 궁금하다.
혼란 속에서 남편에게 도움을 청한 것은 내면의 남성성이나 신뢰하는 지지 기반에 의지해 중심을 잡고 싶어 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결국 다시 도착한 마트가 '아까 왔던 곳'처럼 느껴진 건, 내가 찾던 해답이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이미 내 안에 있거나, 혹은 같은 고민의 굴레를 반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인듯하다. 언제나 그렇듯이 해결은 항상 내 안에 아니면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 오늘도 헤매고 다니는 내가 힘들어 하고 있는 듯하다.
나의 삶에서 길을 잃은 듯한 기분이 들면, 그것은 외부의 장애물 때문이 아니라 나의 내면의 감정적 정체(하수도 공사)를 먼저 돌봐달라는 신호일 것이다.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소변을 본 것처럼, 이제는 나 자신의 순수한 욕구와 감정에 솔직해져도 괜찮도록 노력하고 애써야 한다. 답답함과 두려움은 새로운 길을 닦기 위해 기존의 낡은 도로를 부수는 과정에서 오는 필연적인 성장통일 뿐인 것이다.
나의 아하!! - 어수선함과 화장실
같은 꿈을 꾸는 것처럼 지저분한 방이나 공사하는 집이나 하수도 공사를 하거나 하는 꿈이 계속 반복이 된다. 결국 말하는 것은 어수선함은 나의 내면이 지금은 너무 어수선하다. 사회적 관계와 사회가 나에게 요구하는 것들이 나의 내면의 소리와 너무나 부딪히는 곳에서 그나마 이제는 어찌할 수 없어서 용변을 그대로 보고 말아버리는 급함이 아니면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활화산 같은 감정이 꽉 차서 터지기 일보직전이라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하수도라는 것은 파이프로 연결되어 있다. 각 가정에서 커다란 관으로 연결되어 배설이 되는 곳이다. 하수도 공사를 하고 있다는 것은 내가 지금 열심히 내 안의 모든 장기 혹은 무의식과 의식의 소통을 위해서 물이 잘 흘러가기 위한 공사를 열심히 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갈 수 있을까? 나의 놓여진 상황과 주위에서 나에게 요구하는 역할이 지금까지 와는 다른 모습으로 본능적으로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바뀌어 갈 수 있을까?
지금까지 안되었던 것이 가능한 일일까?
이런 답답함이 나를 화장실을 찾아가서 배설을 해버리고야 마는 결과를 가지고 올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을 환경을 바꾸지 못한다면 내 마음이라도 바꾸어 볼 수 있게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아니면 나의 바운더리를 명확하게 세워야 하겠다. 나는 나만의 공간안에서 나의 마음을 다스리고, 위로하고, 지지하는 나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이런 모든 혼란과 어수선함을 화장실로 뛰어가도록 내버려두지 말고, 조금 천천히, 조금 여유있게, 내가 나를 기다려주고, 내가 나에게 칭찬해주고, 내가 나에게 위로를 주는 좀더 편안함, 온기있음, 이런 사람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