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야기11, 계단 오르내리기, 나의 아하!!

꿈이야기11 - 2020. 10. 3. 계산대 주위로 고기가 가득한 상이 차려있음
손님이 오토바이를 사려고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바코드를 찾을 수가 없어서 다른 손님을 오라한다. 갑자기 손님들이 많아져서 정신이 없다. 컴컴하고 첫손님인 듯 하다. 비도 한두방울씩 내리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OO권사( OO 교회)가 와서 선물을 주고 간다.
서울왔느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하고 OO네 집에서 머무르고 있다고 한다.
건물 위로 올라가서 화장실을 갔다가 내려오는데 사람들이 개를 데리고 올라온다. 나는 개를 너무 싫어해서 조심해달라고 한다.
층계를 내려오는데 드레스를 입고 머리에 관까지 쓴 할머니가 올라온다.(카토릭 사람들이다. 속으로 교황이 올라오는것 같다고 느끼는데, 할머니가 교황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할머니라 원로인가보다 생각한다.) 그 뒤에 성대한 초를 킨 케잌을 들고 사람들이 올라온다. 생일인가보다 생각한다.
내려오면서 아까 OO권사가 가지고 온 음식 생각이 나서 냉장고에 넣으려다가 자리가 없어서 남편에게 와서 가지고 가라고 전화해야지 생각한다. 계산대에 내려오니 계산대가 없어졌다. 다른 곳을 보니 입구쪽에 계산대가 마련되었는데 계산대 주위로 고기가 가득한 상이 차려있다.(고기가 자글자글 끓고 있다. 시식코너인듯하다.) 가격을 어떻게 매기냐고 다른 캐셔에게 물어본다.
계단오르내리기 - 자아의 성장
이번 꿈은 무의식의 심연에서 자아의 질서가 재편되는 역동적인 과정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 꿈은 아직 가치를 측정하지 못했지만 성스러운 권위의 출현이 함께 나타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오토바이 바코드를 찾지 못해 당황하는 장면은 인생의 새로운 국면이나 추진력(오토바이)을 얻으려 하지만, 그것의 가치나 사회적 기준(바코드)을 정립하지 못해 겪는 심리적 압박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내가 생각하는 세상의 가치 잣대와 상대방이 보는 나의 가치 잣대가 다르다. 내부의 자부심이나, 팽창에 따라 어느 쪽이 더 높게 보느냐, 얼마나 차이가 나느냐는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빗방울이 떨어지고 어둑한 환경은 약간의 긴장 상태를 의미하는 것 같다. 이때 등장하는 OO권사와 선물은 나의 페르소나 혹은 지지적인 외부 에너지가 내면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것이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행위는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소통을 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장실(배설과 정화)을 다녀오는 길에 마주친 개는 어쩌면 나의 본능적 에너지를 상징하며, 이를 경계하는 태도는 아직 통합되지 않은 그림자 일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뒤를 잇는 '드레스와 관을 쓴 할머니'는 무의식의 지혜를 상징하는 '지혜로운 노현자(Wise Old Woman)' 원형의 모습일 것이다. 교황 같은 권위를 가진 이 여성상은 가톨릭이라는 종교적 숭고함과 결합하여, 자아가 나아가야 할 정신적 지향점이나 개성화 과정(Individuation)의 안내자 역할을 하기도 한다. 성대한 촛불을 켠 케이크와 행렬은 새로운 내면적 존재의 탄생, 즉 자아의 성장을 축하하는 의례적 의미를 지닌다고 보겠다.
마지막으로 계산대가 사라지고 고기가 가득한 잔칫상이 차려진 장면은 결정적인 변화를 암시하는 것 같다. 기존의 엄격한 계산 방식(바코드, 가격 매기기)으로 세상을 보던 자아의 틀이 무너지고, 풍요롭고 생명력 넘치는 본질적 가치(고기, 시식)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가격을 어떻게 매길지 묻는 질문은, 이제는 과거의 잣대가 아닌 새로운 삶의 기준과 가치 체계를 세워야 하는 개성화 단계의 숙제를 보여주는 이미지 같다.
나의 아하!! - 계단과 케이크
몇년 전에는 최소한 일주일에 한두번 쯤은 꾸는 계단 꿈이다. 심지어는 계단을 올라갈 때, 아니면 내려올 때 계단이 중간에 없어져서 아주 기를 쓰고 오르내리던 꿈도 많이 꾸었던 것이다. 육교 꿈을 많이 꾸었고 나무로된 육교꿈을 꾸기도 했다. 중간에 다리가 빠져서 두계단, 세계단을 정말 안간힘을 쓰면서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한것 같다.
얼마나 그 순간들은 무서웠는지 한번 삐끗하면 그 빈 곳으로 빠져서 추락할 것 같은 꿈들이었던 것이다. 항상 계단이 올라갈때는 거의 다 올라가서, 내려올때는 아예 두계단 후 정도부터 계단이 빠져 있었다. 그랬으니 거의 꼭대기에서 추락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 였으니 매달려서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번 꿈은 계단을 오르내리고 나서는 화장실을 가서 나를 비우고, 내 안에 있는 예전 것들을 비우고 나의 몸을 정화 시켜서 나오니 관을 쓴 할머니가 나타나는 것이다.
무의식과 의식을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영적으로 성장을 하고, 그리고는 몸을 깨끗하게 하는 정화를 행하고 나니 초를 킨 케이크가 나타나는 것이다. 마치 모든 것을 다 마치고나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거라는 것처럼 축하해 주는 생일케이크가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는 나에게 새로운 가치가 매겨지고 사람들과 잔치를 하는 나의 자아가 자라는 가운데서 응원의 꿈이 아닌가한다. 아니 그러기를 바란다.